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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 성남 큐브미술관, Posco미술관, 워커힐미술관,
영은미술관, 선화랑, 박영덕화랑, 쥴리아나갤러리, Tokyo, Paris, Amsterdam, Stuttgart, Vancouver, Rijnsburg 등 개인전 50회
• 퀼른, 마이애미, LA, Tokyo 등 국제 아트페어 출품
• KIAF, 화랑미술제 등 매년 출품
• 하얀울림-한지의 정서와 현대미술, 뮤지엄 SAN, 원주
• 현대 미술초대전,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 상파울로 비엔날레, 브라질
작품 소장기관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부산 시립미술관, 한솔제지, POSCO
영빈관/청송대, 샤롯데시어터, 주 스웨덴,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독일,
한국대사관
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교수
작품설명
자연에의 회귀
박철은 한지화가 중에서도 중심적인 인물이다. 그만의 독특한 조형 방식으로 인하여 일찍이 대표적인 한지화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왔다. 일종의 한국 종이 부조회화가 바로 그것이다. 그의 한국 종이를 이용한 부조회화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이다. 당시 그는 안동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될 위기에 처한 시골 마을을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주민들이 버리고 간 맷방석이나 멍석, 기와, 문짝 따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이런 물건들을 작업실에 가지고 와 작품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박철의 한국 종이 부조 작업은 이때부터 비롯된 것이니, 어언 30여년의 성산을 헤아린다.
90년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기간에 박철은 바이올린과 맷방석, 와당의 이미지를 하나의 화면에 조화시키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서양악기의 하나인 바이올린이 지닌 날렵한 형태미와 맷방석의 투박하나 정감이 있는 자태를 결합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잉태된 이질적인 조형미의 대비를 통하여 또 다른 미적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박철이 한국 종이에 기울인 정성과 참구 의욕은 지난 30여년간에 걸쳐 제작한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부조 기법을 통한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변용은 그의 작품을 매우 개성적인 것으로 만든 주 요인이다.
최근에는 오재자, 빈랑, 정향, 도토리, 쑥, 홍화, 황백과 같은 천연의 염색재료를 조색에 사용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친환경적 태도는 이른바 웰빙시대에 걸맞는 것이어서 더욱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그의 작품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 의 상태를 동경하는 데 있다. 기계 문명이 진행될수록 인간의 마음은 자연을 동경하게 되는데, “생성과 소멸” 에 바탕을 둔 박철의 한지작품은 우리의 마음을 자연으로 향하게 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