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판+화 -판화의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 of Printmaking)
- 전시장소
- 유나이티드 갤러리
- 전시기간
- 2020-07-22 ~ 2020-07-28
- 전시내용
- 판화(版畫)는 판재에 이미지를 새겨 복수의 형태로 생산하는 예술장르이다.
본문
판-화=판+화
-판화의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 of Printmaking)
일정 : 2020. 07.22 ~ 28
장소 : 유나이티드 갤러리
참여작가 : 권미혜, 권순왕, 김범준, 김소희, 김영진, 김유림, 김이진, 김지혜, 김찬현, 김현주, 김희진, 민경아, 박상아, 송경경, 송대섭, 신상우, 안영찬, 안유선, 여우전, 이상미, 임영길, 신혜영, 정미옥, 조향숙, 주성태, 진보라, 차민영, 채다영, 최유경, 하임성, 한규성, 홍승혜 등 33명
전시내용
판화(版畫)는 판재에 이미지를 새겨 복수의 형태로 생산하는 예술장르이다. 이미지의 복수성을만들기 위해 신체의 모든 감각은 매순간마다 고도의 긴장감을 갖는다. 판화에는 물질성, 신체성, 시간성, 공간성 등을 함유한다. 여러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판화의 성질은 매우 정밀한 감각과 기
술력을 필요로 한다. 판재에 이미지를 새길 때 전달되는 감각과 이미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판재와 물성 사이에 전달되는 감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판과 밀착된 물질의 성질을 손끝의 감각으로인지하게 되면, 이미지를 생산하는 시기를 몸으로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판
화는 판과 물질 사이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판화는 생산된 이미지로부터 판재와 물성을 이해하고 제작의 과정을 예측한다. 어찌 보면, ‘찍어낸다’는 행위 방식에서 비롯된 과정은 사라지고, 이미지로만 판화를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전시는 판화에 제한된 형식을 확장된 개념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판화를‘판과 화’ 사이에 감소되는 ‘판-화’와 ‘판과 화’ 사이에 덧붙여지는 ‘판+화’의 형태인 판화의 ‘과정성(process)’을 보여주는 전시로 준비했다. 이것은 판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가 아니라 판화가 지닌 본
래의 속성을 ‘판-화=판+화’로 이해하여 관객과 함께 공유하려는 것이다.
판화를 한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판화에 본질에 속하는 과정인 ‘판(版)’과‘화(畫)’의 사이에 발생되는 여러 다양한 감각의 과정을 세분화하여 시각으로 공감하려는 것이다. 이는 판화가 지닌 판에 대한 ‘원본성’의 확장 가능성과 ‘판’을 중심에 두고 있는 층위(layer)의 과정을
세세히 빼(-)고 더(+)하여, 판화의 개념을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한 것이다. 판화는 주체의 감각과 반복적 행위가 따른 시간성을 포함하고 있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생산된 이미지가 탄생하기까지의 ‘판과 화’사이에 개입되는 모든 부분을 자세히 시각화하여 판화가 지닌 본질적 의미에 좀 더 밀착해보려 한다.
전시기획 : 이시은